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가 닷새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데 힘입어 소폭 상승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23포인트(0.57%) 상승한 1964.5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연초 60포인트 가량 하락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난 10일에는 1930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찍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도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S&P500지수가 연초 조정을 마무리하고 재차 사상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투자심리의 개선이 기대되며 연초 전세계 주식시장의 조정을 유발한 경기둔화와 실적 둔화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엔화 약세와 대기업들의 4분기 실적 우려 등 한국만의 문제가 남아 있어 미국과 같은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증시도 충분한 조정을 통해 우려가 반영되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억원, 9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3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은행, 기계 등이 오르고 있고 통신,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강세다. 삼성전자가 0.38% 오르면서 130만원선을 회복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0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1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7포인트(0.56%) 오른 518.84를 기록하고 있다.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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