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PE가 제시한 인수 금액과 인수 구조는 예전 우선협상자였던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캐피탈은 약 3500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바 있다. 동부건설 측은 "세부 협상을 통해 본계약 체결 여부와 구체적 조건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큐캐피탈은 지난해 9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으로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사실상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던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 거래가 이번 우선협상자 교체로 되살아나 성사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쏟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부산항ㆍ인천항 등에서 항만하역업과 화물운송, 창고보관, 국제물류 등 물류업, 고속버스ㆍ렌터카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다. 2012년 매출 8000억원을 올렸다
한편 동부그룹이 지난해 밝힌 3조원 규모 자구계획을 위해 패키지로 매각할 자산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부그룹은 앞서 고강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매각 의사를 밝힌 자산 중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등은 SPC에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 동부익스프레스와 동부제철 당진항만 등은 별도 매각을 추진해왔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