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안'과 관련해 반대 의견이 다소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언론들은 긴급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개헌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개헌시기가 부적절하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김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요 언론사별 여론조사에서 가장 비중을 둔 질문은 개헌에 대한 찬반 여부.
조선일보 조사의 경우 4년 연임제를 선호한 응답자는 64%였지만, 현행 5년 단임제를 선호한 사람은 33%에 그쳤습니다.
중앙일보는 찬성이 56%나 됐지만, 한겨레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3%로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개헌시기에서는 조선일보가 연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24%에 불과한 반면, 다음 정권에서 해야 한다는 응답은 63%에 달했습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도 차기 정권에서 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68%와 72%로 나타났습니다.
한겨레도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다음 정권으로 공을 넘겼습니다.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정략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정략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체로 일간지들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는 개헌 취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다음 정권이나 그 이후에 추진해야 한다는
주요 방송 조사에서는 개헌에 대한 찬성쪽에 비중을 뒀습니다.
MBC와 SBS가 각각 찬성 51%, 반대 48%로 나타났고, KBS는 찬성 47%, 반대 53%로 오차 범위 안에서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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