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테이퍼링에 따른 스필오버(파급효과)가 신흥 경제에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김 총재는 17일 서울 소공동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금융협의회를 열었다. 김 총재는 지난 12일 참석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 수장회의(GHOS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신흥 경제에서 몇몇 거론되는 나라는 국제 금융시장 변화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취약한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그는 "선진국은 경기 회복 과정을 보니 생산성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경제구조 개혁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세계 경제가 지난 5~6년과는 다르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과 함께 양적완화 축소를 한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