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잠잠했던 은행계 카드사들이 새해들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포화상태에 있는 대출 시장에서 벗어나 카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대출 전쟁을 벌였던 은행들이 올해는 카드 부문에서 일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KB카드는 카드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카드마케팅부를 신설했고, 우리은행은 신용카드 모집 설계사 제도를 재개하고 영업 강화에 나섰습니다.
하나은행은 카드사업부를 행장 직속으로 개편했고, 신한카드는 LG카드와 통합 작업을 마무리짓는 3월부터 공세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드 업계 전반에 걸쳐 흑자를 기록해 투자 여력이 충분한 데다, 카드 사업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박정규 /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장 - "대출이 포화상태에 있고 우량대출에서는 순이익마진률이 적게 나기 때문에 각 은행들은 수익이 많이 나는 카드 영업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실 위험이 적어진 것도 한 요인입니다.
2002년 67%에 달했던 현금서비스 비중이 지난해 3분기말에 39%로 떨어져 카드사의 공격 경영이 제2의 카드사태로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
하지만 고객군의 변화가 없는 마당에 과도한 경쟁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김수형 / 기자 - "은행들이 카드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면서 올해 카드 업계는 춘추전국시대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