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한미 FTA 협상에서 시장 개방 논의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의사 시장 개방은 전혀 실익이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7천명에 달하는 한의사들이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시장 개방 논의 자체를 완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주 6차 협상을 앞두고 정부와 미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의사협회는 국내 한의사와 미국 침구사의 전문직 자격을 상호 인정하는 문제는 협상 대상 조차 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미국 침구사의 경우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비정규의료인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 : 최정국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한국의 한의사는 미국 의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데 반해 미국 침구사들은 응시할 자격도 없습니다. 전혀 다른 직종을 같은 선상에 놓고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한의학에 대한 모독입니다."
또한 최근 미국의 각 주마다 한의학을 인정하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국내 한의사의 진출도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한의사 전문직 상호인정 문제는 양국간 제도 차이가 워낙 커서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한다면 논의 과정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변재진 보건복지부 차관
-"FTA 협정상에 전문직 상호 인정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자격요건과 절차 그리고 인력 수급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돼야 하는 사안입니다."
복지부는 이 문
클로징: 이성수 기자
-"그러나 협상테이블에 오르지도 않은 사안에 대한 한의사들의 이같은 집단행동은 정부정책에 대한 강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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