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은 2007년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으로 꼽힌다. 그러나 6년 만에 시장에서 증권주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어 관심을 끈다.
최근 증권주에 대한 전문가들 평가는 '싸질 만큼 싸졌다'는 것이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 과잉 경쟁에 따른 수수료 수입 축소, 투자 손실 및 실적 악화 등에 대한 시장 염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위험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로 은행, 보험 등 다른 금융업종 대비 낮은 수준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전무는 "증권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낮아진 상황이고 향후 증권업 개선 가능성에 베팅한다고 보면 지금이 증권주를 매수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허 전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증권업이 단기 조정을 거쳤지만 지금처럼 1년 내내 구조조정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며 "곧 산업 구조조정이 절정으로 갈 것이고 살아남은 증권주들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업종 비중 확대를 외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시장 정책이 규제 일변도로 이뤄지면서
서 연구원은 장기세제주식형 펀드 도입으로 연간 12조~17조원이 증시로 더 들어올 전망이며 사모펀드 활성화, 금융상품 자문업 도입으로 중ㆍ저위험 자산관리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