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선에서 정체했던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20일 오후 3시 코스피는 전 거래래일 대비 9.30포인트(0.48%) 오른 1953.7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세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한 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930선 초반대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그러나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는 1950선을 회복했다.
박소연 한국투자금융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바닥을 확인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수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다음주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지수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 말부터 대림산업을 시작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될 것"이라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0억원과 232억원의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52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739억원 순매수 우위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통신업은 1.76%, 섬유·의복은 1.48%, 의료정밀은 1.02%가 내렸다. 반면 운수창고는 1.65%, 전기·전자는 1.54%, 운수창고는 0.88% 씩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엔 '대장주' 삼성전자가 1.86% 올랐고,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도 각각 0.60%, 1.09%, 1.23% 씩 상승했다. SK텔레콤은 2.24%, 신한지주는 0.47%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하림, 마니커 등 닭고기 관련주가 약세였다. 지난해 6월 유상감자 결정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재개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건설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57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456개 종목이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9포인트(0.36%) 오른 519.99를 기록했
외국인은 273억원을, 기관계는 4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73억원의 매도 물량을 내놨다.
시가총액상위 종목으로는 서울반도체(5.90%)와 GS홈쇼핑(4.31%)이 강세였으며, CJ E&M은 1.35%, 셀트리온은 1.20%, 메디톡스는 1.1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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