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전ㆍ월세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월세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집계를 시작한 2011년만 해도 전세 67.0%, 월세 33.0% 비율이었지만 지난해엔 월세 비율 39.4%, 전세 비율 60.4%를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된 전ㆍ월세 물건 10개 가운데 4개가 월세인 셈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전ㆍ월세 총거래량은 137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치솟는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보증금 인상 대신 일부 월세를 선택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ㆍ월세 거래량은 11만789건으로 2012년 12월보다 3.0%, 전월보다는 4.5%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만2313건이 거래되면서 3.0% 증가했고, 지방은 3만847
8ㆍ28 부동산 대책 이후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전ㆍ월세 거래량은 9~11월 석 달 연속 감소하다가 12월에는 다시 반짝 상승세로 돌아선 셈이다. 지난달 실제 체결된 매매가를 보면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84.99㎡) 17층의 경우 순수 전세로는 7억원에, 보증부 월세는 보증금 5억5000만원, 월세 20만원에 계약이 체결된 경우도 있었다.
[이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