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17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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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뉴스 채널 YTN이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옥 입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중인 본사 사옥의 본입찰이 내달 초로 다가왔다. 10여개 업체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흥행 몰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임차 리스크가 복병으로 떠올라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YTN은 서울 남대문 소재 본사 사옥을 매각하기 위해 내달 초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10여개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와 부동산투자회사들이 입찰 참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보들의 예비실사가 진행 중이다. 매각 자문사는 삼일PwC회계법인과 신영에셋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매각 금액은 3.3㎡당 1700만~1850만원 대로 거론되고 있다. 건축 연면적이 4만2322㎡(1만2800평)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2300억원 수준의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 YTN 사옥은 총 20층 규모로, YTN이 지난 2009년 코람코신탁으로부터 1740억원에 매입했다.
다수의 업체들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임차 리스크가 복병이다. 현재 건물을 사용중인 YTN은 올해 상반기 상암동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고 또 다른 임차인인 한국주택금융공사도 올해 부산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공실 발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더딘 경기 회복 탓에 오피스 임대 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도심권역(CBD) 오피스 신규공급이 급증하면서 렌트프리(Rent Free, 일정 기간 무상임대)와 이사·인테리어 비용 제공 등의 가격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임차인 확보가 쉽지 않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오피스의 경우 운용기간동안 마스터 리스(Master Lease, 책임임대)가 잘 되고 임차기업 신용이 좋을수록 기관투자가로부터 낮은 수익률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임차인 확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YTN은 늦어도 3월까지는 사옥 매각을 완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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