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3년 증권신고서 심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440건 가운데 60건(49개 기업)에 대해 금감원이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의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 49곳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36곳이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이 35곳이었다. 당기순이익을 낸 14곳도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2.9%에 그쳤다. 납입자본금이 전액 잠식되거나 부분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도 14곳 있었다.
지난해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대표적인 기업으로 (주)동양, 금호산업, 동부제철 등이 꼽힌다. 지난해 9월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주)동양은 지난해 9월 26일 회사채 발행을 통해 650억원을 조달
그러나 금감원이 오리온의 지원 거부, 일부 계열사의 법정관리 가능성 등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채권단 출자 전환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이던 금호산업은 제주도 호텔 사업 관련 소송 1심 패소 사실을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정정 요구를 받았다.
[박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