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20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률을 높일 계획입니다.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서슴지 않을 겁니다."
↑ 임재환 유비온 대표 |
e-러닝회사 유비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철학, 고전, 역사 등 중장년층 관심분야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어 회사 수익에 직결시키는 한편, 콜롬비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로의 진출도 구상 중이다. 신사업 추진과 동시에 부동산 교육 비중을 크게 줄여 체질 개선에도 나설 생각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매출액 300억원·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해 이르면 2015년 말에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2007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었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업황이 안 좋아져 보류했지만요." 상황이 좋아져 그가 다시 코스닥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려 했을 때 이미 문턱은 높아져 있었다. 그럼에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결심은 변치 않았다.
"e-러닝 사업은 브랜드파워가 매우 중요합니다. 유비온 대표 브랜드인 금융자격 교육 전문사이트 '와우패스'는 시중에 잘 알려져 있지만, 학점은행 등과 관련해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 코넥스 상장을 결심했죠."
자금조달을 위해서라기보단 브랜드 인지도 제고 목적으로 코넥스시장 문을 두드렸다는 그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17년까지 매출액 500억원·영업이익 100억 돌파 계획도 수립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콘텐츠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임 대표는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제 2,3의 삶의 질이 중요해졌다"며 "논어, 맹자 등 인문학 고전은 물론 역사, 농업 등 교육에 대한 중장년층의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호주·프랑스 등지에서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적정한 값을 받고 체계적인 문화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사업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실업자 교육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달부터 정부가 온라인 실업자 교육을 허용하면서 매출 구조가 한층 다변화될 전망이다. 그는 "현재 투입되는 정부 예산을 고려하면 실업자 교육시장은 5000억원 규모의 수요층이 확실한 분야"라며 "온라인 시장이 실업교육 전체시장의 20%를 대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상장기업 중 메가스터디, 크레듀, 와이비엠시사닷컴 등을 경쟁 상대로 꼽았으나 유비온은 주로 직업교육·성인교육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유비온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204억원, 자기자본은 57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72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1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5억원에 달한다. 임재환 유비온 대표 외 11명이 34.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아주아이비투자(13.86%), 랜드마크어퀴지션코리아(9.12%), 이종욱씨(6.30%) 등이 주요주주로 있다. 주당 평가액은 1910원(액면가 500원)으로 책정됐다. 지정자문인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으며 이번 유비온 상장으로 코넥스시장 상장 기업은 총 46개로 늘었다.
[권한울 기자 /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