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장이 열린다. 전면 재건축을 하기엔 연한이 10년 이상 남은 1기 신도시 아파트 등 280만가구가 대상 단지로 거론된다.
하지만 그간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실적을 보면 누가 시공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오리무중이다. 대상은 무려 280만가구지만, 지금까지 공동주택 리모델링 실적은 15개 단지 2360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건설사별로는 쌍용건설 5개, 삼성물산 4개, 대림산업 3개 등이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각각 1개 단지다.
실적을 기준으로 볼 때 수직증축 단지가 쏟아질 경우 맡을 시공사는 적어 보인다. 선두 주자로 거론되는 쌍용건설은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탓에 여력이 줄어들었고, 삼성
시공 실적이 없는 한 대형사 관계자는 "그간 리모델링은 수익성이 전면 재건축보다 좋지 않아 인기가 없었다"며 "필요한 기술력에 비해 공사비도 많이 들다보니 외면해 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추진 단지가 나오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주하는 건설사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