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200억원을 기록했다. 사우디의 쇼아이바 발전, 사다라 MFC 화공, 쿠웨이트 LPG 트래인(Train)이 적자로 돌아선 데다 총 5359억원의 추가 원가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24일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는 37% 하향한 10만6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실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주요인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의 노동환경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우디 비중이 높고 대형 프로젝트 대부분이 올해 시공 단계에 본격 진입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긍정적 요인은 있다. 5359억원의 추가 원가에는 선제적으로 반영한 1323억원의 대손충당금이 포함돼 있고 주택 대손충당금 1300억원까지 감안하면 4분기에만 약 670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 대림산업 측에 따르면 3개 적자현장의 예정원가율을 100%로 조정하고 예측 가능한 비용을 충실히 반영했으며 변동주문(change order)의 가능성은 전액 배제했다. 대림산업의 별도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0.8%포인트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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