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된 대우건설 직원들의 석방까지의 긴박했던 과정을 강호형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나이지라아 남부 바엘사 주 오구지역의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현장에 무장단체가 침입한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낮12시 50분.
대우건설 직원 9명과 현지인 한 명이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등 전시를 방불케 하는 상황에서 피랍됐습니다.
피랍된 직원들 중 한명이 핸드폰으로 피랍사실을 알렸고 현장사무소에서는 즉시 이 사실을 전파했습니다.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을 통해 소식을 접한 정부는 곧바로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후 7시에는 정부 합동 테러 대책회의가 열렸고 송민순 외교장관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 대행과 통화해 협조 요청을 했습니다.
같은날 납치세력은 나이지라아 대우건설 현장사무소에 자신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려와 첫 교신이 이뤄졌습니다.
대우건설이 고용한 나이지리아인 직원을 비롯한 현지인들로 꾸려진 협상팀과 납치단체의 첫 공식 대면은 11일 오후 8~9시 사이에 성사됐습니다.
이어 12일 새벽 협상 담당자 중 1명이 음식과 의류를 전하기 위해 3곳에 분산수용된 대우건설 직원들을 만나 안전을 직접 확인했고 납치단체측은 몇가지 요구사항을
본격 협상은 12일 오후 7~8시 시작됐고 양측은 6시간여 마라톤 협상 끝에 피랍 근로자들을 최종 석방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이들을 태운 헬기가 대우건설 본부가 있는 와리시로 출발한 것은 피랍된지 약 61시간만이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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