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인근 '준강남권' 매매시장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를 한 발짝만 벗어나면 강남에서 전세 살 돈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강남 3구의 3.3㎡당 전세금은 지난 한 해 9.48~14.84%가량 상승해 강남구 1402만원, 서초구 1409만원, 송파구 12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준강남지역의 평균 매매가는 강동구 1699만원, 관악구 1161만원, 동작구 1435만원, 성동구 1524만원, 광진구 1600만원으로 강남 전세금과 격차가 크지 않다.
실제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매매가가 전세금보다 싼 곳도 있다. 동작구 동작동에 위치한 '동작동 금강KCC 1차'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4억6500만원. 경문고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3차 현대홈타운' 전용 84㎡ 평균 전세금인 5억원보다 3500만원 저렴하다.
전세난민 생활을 벗어나는 동시에 강남권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도 누리고 싶은 실수요자라면 강남 3구 인접 지역에서 매수를 노려볼 만하다는 얘기다.
서울의 16개 자치구 중 강남 3구와 인접해 '준강남권'으로 볼 수 있는 곳은 강동ㆍ관악ㆍ동작ㆍ용산ㆍ성동ㆍ광진구 등 6곳이다. 용산구를 제외하면 모두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곳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 강동팰리스'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1600만원 선으로 잠실 지역 전세금보다 낮다. 동남권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방이동 학원가도 가깝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는 '텐즈힐'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도 분양 중이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장승배기역이 가까워 강남권 진입이 편리하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400만원대로 매력적이다.
[백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