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7개사 `낙제점`

금융감독원이 보험설계사의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7개사가 낙제점을 받은 것을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12월 중 19개 생명보험사 소속 540명의 보험설계사에 대한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을 한 결과 AIA생명, ING생명, KB생명, KDB생명, PCA생명, 우리아비바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등 7곳이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아 저조 등급으로 분류됐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AIA생명과 PCA생명은 2년 연속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아 불완전판매 관행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최초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KB생명, 현대라이프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등 3개사의 평가점수는 저조 등급 중 최하위에 해당됐다.
반면 지난해 저조 등급에 속했던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80점 이상을 받아 양호로 개선됐다.
그러나 90점 이상을 받아 우수 등급으로 분류된 보험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회사별로는 양호 3개사, 보통 6개사(교보·동양·신한·알리안츠·푸르덴셜·흥국), 미흡 3개사(동부·메르라이프·에이스), 저조 7개사로 미흡 이하의 등급을 받은 회사가 10개사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보험설계사의 평균 점수는 70.2점으로 지난해 53.7점에 비해 개선됐다.
이번 미스터리쇼핑은 적합성 원칙, 상품 설명 의무 등 14개 항목을 평가했으며 우수(90점 이상), 양호(80점대), 보통(70점대), 미흡(60점대), 저조(60점 미만) 등급으로 나뉜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2년에 저조 등급을 받은 12개 생보사 중 국내 생보사 3개사는 지난해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은 반면, 외국계 생보사 6개사는 모두 보통 이하의 등급을 받았다"며 "외국계 생보사는 보험설계사의 개인적인 역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전사적인 판매관행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