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과 그에 따른 마진 회복 그리고 부실 자산의 눈에 띄는 감소 등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었다. 이는 부활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혹자는 이러한 경영 개선이 수년간 지속된 중앙은행의 전폭적인 유동성 공급과 역사적인 저금리의 결과라고 폄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건비 감소 등 경영관리비용의 효율화가 실적회복을 유인하고 있다. 그 결과 주가도 시장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이 될지 모른다는 걱정과 불안의 대상이었던 미국 금융산업이 어느 나라보다 빨리 금융위기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 이전 모습을 상당히 회복한 듯 보인다. 많은 나라들이 위기발생 이후 자국 경제상황 개선을 위해 큰 폭의 금리인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재정지출 확대 등의 정책을 펼쳤지만, 미국 금융산업이 다른 나라보다 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수익 정상화에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경쟁력을 상실한 회사의 시의적절한 퇴출 등 남다른 체질개선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주를 시작으로 2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절반 이상 기업들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다소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ㆍ중국 성장세 둔화 등 외부 환경 요인들이 수익 하락의 주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막연하게 몇 년 뒤 외부 환경이 바뀌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만을 고려해서 투자하고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미 주요 개
[송기석 BoA메릴린치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