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기 확산 염려로 주식과 외환시장이 요동쳤으나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흥국 위기가 국내 시장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금리 상승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02%포인트 오른 2.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 3년물을 1만7000계약 이상 매도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0.02%포인트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 불안이 향후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전문가들 의견은 갈리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 제조업PMI지수 부진과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급락 사태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둔화될 전망이며 따라서 미국 테이퍼링도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이 조정을 거치면서 국내 수출이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전망이며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1분기 말까지 시장 금리는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며 2분기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추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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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