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최근 비상장사 가운데 사업보고서 제출 법인으로서 공모 실적이 있는 기업들을 프리보드에 직권으로 등록시킨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규 등록 후보군 기업 가운데 관심을 끄는 기업은 제주항공, LS전선, 삼성SDS 등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AK홀딩스 주가 고공 행진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실적 개선세 덕택에 지난해 84.46% 상승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2012년 전체 영업이익 21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의 10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제선이 확대되면서 제주항공의 매출액이 22%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4%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S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도 기대주로 꼽힌다. LS전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065억원으로 4분기 성수기 효과 등을 감안하면 2012년 영업이익 1109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의 턴어라운드는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 해외 자회사 흑자 전환,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 비용 감소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인 만큼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SDS는 삼성SNS와의 합병을 통해 일감 몰아 주기 규제에서 벗어난 점이 긍정적이다. 삼성SDS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2
김장수 금융투자협회 차장은 "프리보드 등록 초기 주목받는 효과를 고려하면 알짜 비상장 주식을 미리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사설 비상장 주식 매매 사이트에 비해 매매 수수료가 저렴하고 가격 발견 기능이 우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