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매일경제신문이 동탄 센트럴자이,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1.0 등 2012년 8월 이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5개 단지 계약자를 분석한 결과 화성 용인 수원 등 경기 남부권 거주자가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동탄2 첫 분양 당시에는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이 인근 화성시 거주자였지만 이후로는 용인 수원 오산 시흥 등 경기 남부권 거주자 비중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용인 등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경기 남부권 전세난이 극심해지자 이 지역 세입자 중 상당수가 동탄2신도시 아파트 매매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평택~화성 간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경기 남부권에서 동탄으로의 이동이 편해진 것도 동탄행을 결심한 수요자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2012년 8월 동탄2신도시 1차 동시 분양에 나섰던 센트럴자이의 전용면적 84㎡ 계약자는 화성시가 53%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1.0도 계약자 중 화성시 거주자 비중이 57%에 달했다.
반면 수도권 전세난이 맹위를 떨쳤던 지난해 8월 이후 분양 단지에서는 화성시 거주자 비중이 40%까지 떨어지고, 용인 수원 오산 시흥 등 경기 남부권 거주자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지난해 8월 동탄2신도시에서 아파트를 구매한 최준식 씨(43)는 "용인 수지와 죽전의 평균 전세금이 3.3㎡당 850만원인데 인접한 동탄2신도시는 3.3㎡당 900만원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TX, 수서발 KTX 등 광역 교통망 계획이 속속 가시화하면서 수천만 원까지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는 등 동탄2 시장 분위기가 좋다"며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주변 지역 수요자를 흡입하는 빨대 효과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