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제일기획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28일 삼성생명은 보통주 200만주, 약 1994억원어치 자사주를 29일부터 3개월 동안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자사주를 사들이는 셈이다. 이번 매입이 끝나면 삼성생명은 총 1093만주(지분율 약 5.5%)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이날 주주 배당도 함께 발표했다. 주주 배당은 실적 감소와 회기 단축 등에 따라 주당 850원(총 1624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제일기획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360만주의 자사주를 29일부터 3개월 동안 사들인다고 밝혔다. 이날 시가로 960억원가량이다. 이번 매입
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수년 연속 자사주를 늘리자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 금융 계열사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고, 이건희 삼성 회장 차녀인 이서현 사장이 제일기획을 맡고 있어 향후 계열분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