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6차 협상이 닷새간의 일정으로 오늘 시작됐습니다.
한미 양측은 수석대표간 회담을 통해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질문 1)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가 조금 전 기자브리핑을 했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다.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조금전인 12시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번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제외된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위생검역 분야도 양국 수석대표간 회담을 통해 계속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측이 무역구제 분야에서 반덤핑 규제 법령 개정을 수용할 지 관심입니다.
웬디 대표는 또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한미 FTA와 별개지만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고 의회에서 승인받기 위해서는 한국의 시장 개방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에 대해서도 한미 FTA는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한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한의사 자격증 상호 인정문제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상 시한과 관련해서는 미행정부의 무역촉진권한시한에 맞춰 3월말까지 협상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2) 오늘은 어떤 분야에서 협상이 진행됩니까?
이번 6차 협상은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위생검역을 제외한 14개 분과와 작업반에서 회의가 진행됩니다.
오늘은 투자와 서비스, 금융서비스, 지적재산권 등 4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비스 분과에서는 최근 논란이 됐던 한의사 자격증 상호 인정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서비스 분과에서는 외환위기 같은 비상시에 국경간 거래에서 송금을 일시 제한하는 단기 세이프 가드 도입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6차 협상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상품과 농업분과는 내일부터 협상이 진행되며, 섬유분과는 모레부터 협상이 시작됩니다.
농업분야에서는 쌀 시장 개방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며, 섬유분과에서는 얀포워드 그러니까 원사를 기준으로 제품 원산지를 규정하는 미국측의 규정 완화 문제가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오늘 저녁 9시30분 기자브리핑을 통해 협상 첫날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질문 3) 한미 FTA 반대 집회도 곳곳에서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집회가 예정돼 있나요?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측은 오늘 오전부터 협상장인 신라호텔 주변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이 오늘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범국본측은 FTA 협상이 미국측의 일방적인 요구만이 관철되는 불균형·불공정 협상으로
내일 오후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범국본과 시민단체 등 2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FTA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반대 집회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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