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의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테이퍼링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신흥국 증시와 대비된다. 실제 지난 한 달 동안 주요 신흥국 증시 등락률을 살펴보면 △한국(코스피) -3.5% △중국(상하이종합) -3.9% △인도 -3.1% △말레이시아 -4.4% △태국 -1.9% △브라질 -7.5%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베트남 증시가 다른 신흥국 증시와 달리 차별화에 성공한 것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달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베트남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013년 11월 1550만달러 △12월 5760만달러 △2014년 1월(24일 현재) 7550만달러로 잇달아 급증 추세다.
2위 국영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지난달 상장되고 당국에서 신규 파생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점도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인
이처럼 베트남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개 베트남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0.39%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4.8%)은 물론 유럽 주식 펀드(-1.49%), 북미 주식 펀드(-1.41%)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오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