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부분 배당투자를 노린 외국인 자금으로 알려져 연말에 설정액이 급증하는 ETF 투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ETF 잔액은 19조4217억원으로 12월 한 달 새 무려 1조6814억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들어 이 자금은 대부분 빠져나가 1월 말 현재 ETF 잔액은 18조1462억원으로 급감한 상태다.
이처럼 연말에 ETF 잔액이 급증했다가 1월에 다시 줄어드는 것은 배당투자를 노린 단기자금이 연말에 유입됐다가 연초에 빠져나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배당수익을 목적으로 배당락 이전에 ETF를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배당차익을 목적으로 유입된 자금은 기업이 배당을 확정하면 대부분 청산되는데 개별 주식과 달리 ETF는 거래세가 없어 배당투자를 노린 단기자금 운용처가 선호하는 투자 대상이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200 ETF는 보수율이 낮아 연말 외국인 자금이 1조원 이상 집중적으로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ㆍ연초 ETF 자금이 대거 몰렸다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코스피200지수를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ETF에서 급격히 자금이 빠져나가면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는 만큼 연말ㆍ연초에는 ETF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