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을 통한 신용대출 연체율은 2011년 말 1.87%에서 2012년 말 1.96%로 올라간 데 이어 2%를 넘어서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모집인을 통하지 않은 일반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0.83%에서 0.93%로 올라갔고, 1%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일부 대출모집인이 대출 대상을 구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불법적인 개인정보 취득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강력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일부 대출모집인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체 경력이 있는 등 신용도가 낮은 집단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게 되고 부실로 이어진 것이다.
은행별 대출모집인 신용대출 연체율은 외국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씨티은행은 3.40%를 기록했고, SC은행도 평균보다 높은 3.00%에 이르렀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1.94%를 기록했고 우리은행(1.92%), 외환은행(1.79%), NH농협은행(1.74%) 순으로 집계됐다.
모집인 신용대출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이런 현상에 주목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고를 보냈고, 대형 시중은행과 SC은행 등이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박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