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29일(13:4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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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부터 무려 4번의 매각 실패를 겪은 인천종합에너지가 5번째 매각 본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줄곧 적자를 내다 2012년 흑자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내달 5일 자회사 인천종합에너지 보유 지분 50%를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본입찰에는 작년 말 치른 예비입찰을 통해 선정된 본입찰 적격자(Short List)들만 참여할 수 있다. 숏리스트에는 프랑스 수처리업체 베올리아워터코리아인베스트먼트, 미래엔인천에너지, K3에쿼티파트너스, KG ETS-퀸테사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까지 총 4개 업체가 올라있다.
미래엔인천에너지와 K3에쿼티파트너스 등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에 도전하고 있다. 프랑스 수처리 기업인 베올리아는 지난 1999년 국내시장에 진출해 인천 송도신도시에 하수처리시설 등을 운영 중이다. KG ETS는 인천지역에서 열병합 사업 및 지역난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모두 인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매각 가격이 상당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매각 당시 난방공사가 희망한 가격은 1000억~1500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시장의 평가 가격은 이를 훨씬 밑도는 1000억원 이하 수준이어서 번번이 유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난방공사가 희망하는 수준 가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천종합에너지의 재무상황이 호전된 데다 전력 및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의 성장세도 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천종합에너지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삼천리의 참여 여부는 마지막까지 인수 후보들을 긴장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천리는 작년 8월 "인천종합에너지 출자지분 매각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 동향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향후 매각 추진 경과 및 일정에 따라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삼천리가 최종 입찰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인수를 결정하면 난방공사가 매각하려는 가격과 같은 값으로 지분을 살 수 있다. 이는 입찰에 참여하는 다른 원매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요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번에야말로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이 성사될 수 있는 적기"라며 "삼천리도 딜의 향방을 매우 주의깊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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