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2일(10:4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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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보안업체인 코나아이가 내부직원을 통한 정보유출까지 차단하는 획기적인 보안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주요 카드사의 고객정보 대량 유출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개인정보 보안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코나아이는 최근 칩투클라우드(Chip to Cloud) 기술을 적용한 'K-CCS'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K-CCS는 정보를 물리적 보안장치에 저장하고 다양한 논리적 접근제어, 키 관리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통제하는 하드웨어 중심 보안방식이다.
K-CCS에는 현재 IC카드에 적용되는 칩투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돼 해킹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기존의 DB를 기반으로 한 보안 솔루션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리자가 저장 장치를 분실한다고 해도 100여개가 넘는 단계적인 암호화 덕분에 해킹 한 번에 대량으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적다는 얘기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기존 보안방식 한계로 칩투클라우드 기술 접목이 논의됐지만 저용량과 느린 속도로 상용화가 어려웠다"며 "코나아이가 처음으로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금융회사·기업·공공기관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1억3752만건으로 위탁업체 직원이 유출한 게 전체의 75%인 1억410만건에 달한다. 이처럼 모든 정보를 소프트웨어 보안솔루션으로 데이터의 암호화, 접근제어를 통해 보호하던 기존 보안방식이 내부운영자에 의한 정보유출에 무방비란 게 드러나면서 'K-CCS'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할 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코나아이는 2001년 코스닥에 상장한 기술벤처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매출액 13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꾸준히 250억원을 넘기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16억원에 달했다. 주요 사업은 스마트카드 개발·판매다. 코나아이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최근 2년간 보안부문에 5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이번에 새 보안기술 제품을 개발했다. 조정일 대표이사가 지분 20.58%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베어링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이 각각 9.77%와 8.76%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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