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섬유분과 등 10개 분과에서 협상이 열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신라호텔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김 기자, 먼저 협상 이틀째였던 어제 협상 내용부터 정리 해주시죠.
기자1)
어제는 농업 등 8개 분과에서 회의가 열렸습니다.
농업 분과에서도 미국측은 쇠고기와 감귤 등 235개의 민감품목이 너무 많다며 대폭 축소를 요구했습니다.
상품 무역분과에서는 우리측이 자동차 관세철폐를 요구했지만 미국측이 이 문제를 우리의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문제와 연계함에 따라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어제 환영 리셉션에서 미국측은 환경과 노동분야에서 새로운 규제나 변경이 있을 경우 시민단체와 협의를 의무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규제나 기존 제도를 변경할 경우 시민단체와 협의를 의무화하자는 것입니다.
반면 우리측은 자동차와 컬러TV의 관세철폐를 요청했습니다.
금융서비스 분과에서는 미국측이 신용평가업의 국경간 거래 허용과 단기 세이프 가드에서 강제 예치금의 수익 보장을 새롭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질문2)
오늘은 어떤 분과가 쟁점이 되는지요?
기자2)
오늘은 어제에 이어 농업과 상품 분과 등 10개 분과에서 협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섬유분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섬유분과에서 우리 측은 미국 측 섬유 개방안의 대폭 개선과 미국 측의 원산지 기준인 '얀 포워드' 완화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공식 협상에 앞서 양측은 고위급 접촉을 갖고 정해진 시간 내에 협상을 타결지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우리 측은 섬유분과 협상에서 관세를 조기에 철폐할 것과 원산지 기준을 완화할 것을 미국에 강하게 요구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업분과와 상품분과가 어제에 이어 열리는데요,
농업 분과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개방 예외로 분류된 우리 측 민감품목을 놓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품분과에서는 자동차 관세철폐에 이어 전자제품 관세철폐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은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5%관세를 즉시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질문3)
어제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는데,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죠?
기자3)
그렇습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린 한미 FTA 반대 대학로 집회의 분위기는 우려스러웠지만 우려와는 달리 경찰과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오후 5시 30분쯤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에 모여 집회를 했지만, 전경버스가 이중 삼중으로 길을 막아 더 이상의 진입은 없었습니다.
또한 경찰과 범국본의 합의 아래 약간의 충돌만 빚고 집회는 마무리됐습니다.
현재는 특별한 시위나 집회는 없습니다.
신라호텔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협상장이 차려진 신라호텔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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