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금이 급등한 성동구에 올해 7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등 건설사들이 올해 서울 성동구 5곳에서 766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4월 옥수13구역에 전용면적 53~120㎡ 아파트 1975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은 5월께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3구역에서 전용면적 39~172㎡ 아파트 2097가구를 분양하고 두산중공업은 성수동1가 트리마제 688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하반기에 금호동1가와 하왕십리에 각각 1976가구와 71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성동구에 분양이 이어지는 것은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금 부담을 이기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59㎡는 2012년 말 입주 당시 4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작년 5억5000만원에 실거래된 뒤 현재 5억8000만~6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1년여 만에 집값이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팀장은 "새 아파트가 많고 입주 초기에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전세ㆍ매매가가 정상으로 회복되면서 시세가 올라가는 기저효과가 작용해 당분간 집값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주거 환경이 좋아진 데다 입지가 뛰어나 실수요자는 물론 강남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옥수ㆍ성수ㆍ금호동 등 성동구 일대 전세금은 작년 한 해 많게는 5000만~1억원가량 오른 데 이어 지난 한 달간 수천만 원씩 뛰었다. 옥수동 옥수강변 풍림아이원 전용 84㎡ 전세금은 작년 초 3억7000만~4억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작년 말 4억7000만원을 찍고 현재 5억원을 웃돌고 있다. 성수동 서울숲힐
옥수동 A공인 관계자는 "새 아파트가 많고 강남북 중간에 위치해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강남권에서 세입자들이 몰려와 전세금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성동구에서 작년 집들이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