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5일(13: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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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회사인 서브원이 회사채를 발행한다. LG그룹 계열사로서는 올해들어 LG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장에 나오는 회사채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브원은 오는 14일 3년만기 1000억원 무보증 회사채(서브원 3회차)를 발행한다. 서브원이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11년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서브원은 회사채 발행 실무를 맡을 대표 주관회사로 우리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사를 선정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7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이달 22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서브원 2회차)를 상환하는 데 쓰인다.
서브원은 기업들 물품 구매사업을 대행하는 이른바 '구매아웃소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는 회사다. 구매아웃소싱 사업부를 포함해 건설사업부, 레저사업부 등 총 4개 사업사업부문을 진행 중이다.
이 중 구매아웃소싱이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75%로 절대적이다. LG그룹 내 계열회사들로부터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회사 규모가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으로 관련 사업부문 실적은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 2452억원과 7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늘었지만 영업이익 32.9%의 감소했다.
서브원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투자 대비 사업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실적과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둔화 장기화와 급격한 경기변동 등이 발생할 경우 당사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브원 부채비율은 245%다. 지난 2011년(296%)과 2012년(251%)과 비교해 소폭 하락하면서 재무안정성이 강화됐지만 자산 규모 대비 부채규모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서브원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사채 흥행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모기업인 LG그룹 신용도가 반영되면서 서브원 회사채 신용등급도 'AA-'급으로 우량한 편이다. 서브원은 지주회사 LG의 종속회사로, LG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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