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파업이 타결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노조는 시무식에서 일어난 폭력사태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함영구 기자.
(현대차 본사입니다.)
질문1)
결국 노사 양측이 파업사태 수습에 돌입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차 노사 양측은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파업까지 이어졌던 현대차 사태를 수습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지금 현재, 실무협상을 벌이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젯 밤 마라톤 협상을 벌이면서 회사측은 노조에 조건부 성과금 지급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회사측은 지난해 목표에 미달하는 생산분과 잔업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손실을 만회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에대해 노조는 수용의사를 밝혔고, 대신에 노조간부에 대해 고소와 손해배상청구를 취하해줄 것과 상경투쟁 노조원들의 월차휴가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노조는 노사간 합의진행과 무관하게 오늘 오전 10시부터로 예정된 주간조 6시간의 부분파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노사합의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야간조의 부분파업은 철회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이처럼 현대차 노사가 사태 수습쪽으로 갑자기 선회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무엇보다 노사 양측은 이번 파업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양측이 모두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는 성과금 차등지급으로 벌어진 이번 분규가 폭력사태로 얼룩지고, 사회적인 관심사로 부각됨에 따라 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껴 왔습니다.
여기에 상경투쟁과 파업을 통해 정계와 재계를 포함한 사회각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자 사태수습을 모색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노조 전 간부의 금품수수 의혹과 회사측의 그릇된 관행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노사 양측이 사태해결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이번 사태가 전해드린 내용과 같이 성과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해결된다면, 여론의 비판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현대차 사태는 성과금 미지급 때문에 시작됐는데, 사측이 성과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습니다.
당초 사측이 주장했듯이, 이번 만큼은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 현대차의 무원칙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다 큰 문제는 노조가 파업 철회로 내건 추가 조건들입니다.
노조는 이번 성과급 사태로 인해 회사측이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와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10일 상경투쟁에 참여한 노조원들에 대한 월차휴가를 인정할 것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로선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들입니다.
만약 이
이같은 상황이 보여주듯이, 이미 인터넷에서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현대차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본사에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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