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KB금융지주가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이익 감소와 BCC은행 추가 상각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KB금융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6.4%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만8000원으로 내렸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드 정보 유출 사태의 직접적인 비용은 360억원으로 100억원은 지난해에 반영됐고 260억원은 올해 인식될 것"이라며 "BCC은행의 장부가치는 이번 추가 상각으로 680억원 남았고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인 만큼 추가 상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도 10일 KB금융의 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약 6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내렸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탈퇴와 해지 등은 고객 수 기준 약 30만명으로 KB 카드 소지자의 1.6%에 해당하며 신용판매와 카드론 영업정지에 따른 취급액 감소, 카드 재발급 비용 등 부대비용, 소송 위험 등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재무적으로 총 605억원의 이익 감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드 정보유출 사태가 KB금융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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