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거래대금 세계9위로 뚝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극심한 거래 부진으로 전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 중 한국거래소의 거래대금 규모 순위가 9위로 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 순위는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시총 감소에 힘입어 전년보다 한 단계 올랐다.
10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거래대금 규모는 1조3340억달러로 WFE의 62개 회원거래소 중 9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 1조5890억달러로 8위였던 순위가 1년 만에 한 단계 내려앉았다. 시가총액은 1조2350억달러로 1년 동안 4.7% 증가해 15위에서 14위로 상승했다.
특히 한국거래소의 거래대금은 달러화와 원화 기준으로 전년보다 각각 16%, 17% 줄어 상위 10위권 거래소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거래건수도 10억3155만건으로 전년보다 15% 줄었고 세계 순위도 2012년 4위에서 6위로 낮아졌다.
저조한 거래 실적을 나타낸 한국거래소와 달리 일본거래소의 지난해 거래대금은 6조5160억달러로 달러화와 엔화 기준 각각 81%, 121%나 급증했다.
세계 순위로는 미국의 NYSE유로넥스트(13조7000억달러)와 나스닥OMX(9조5850억달러)의 뒤를 이은 3위에 해당한다.
중국의 선전거래소(3조9110억달러)와 상하이거래소(3조7850억달러)가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