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도 올해 들어 중소형주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국인이 10조원 넘는 자금을 한국 증시에서 넣었다 뺐던 작년과 같은 대규모 유동성 장세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망한 중소형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초 중소형주 펀드 운용사 4곳을 신규 선정하고 각각 300억원씩 총 1200억원을 집행했다.
이번에 국민연금 중소형주 투자자금을 위탁운용하게 된 기관은 브레인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쿼드투자자문, V&S투자자문이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중소형주 투자 전문 펀드 운용사를 새로 선정해 중소형주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은 정보기술(IT) 조선 철강 자동차 해운 화학 등 수출업종에 집중돼 있는 국내 대형주 주가 흐름이 부진한 현 상황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중소형주를 매집하는 추세는 올해 들어 계속됐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113개 종목 지분율을 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들 종목 중 코스닥 상장사만 22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최근 지분율을 확대한 중소형주
[오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