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정부의 갖가지 규제 완화 대책이 부동산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결과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천6백여 건으로, 지난해 1월의 4배를 넘어섰습니다.
주택 경기가 식기 전인 2000년대 중반 수준을 회복한 겁니다.
전세금이 집값의 70%에 육박하면서 "차라리 집을 사자"는 수요가 늘었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잇따른 규제 완화 대책이 부동산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번 달 분양 물량은 전국에서 1만 4천여 가구가 쏟아져 10년 만에 최대 규모.
봄에 접어드는 다음 달에도 2만 4천여 가구가 시장에 풀립니다.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일제히 80%를 넘어서는 등 부동산 경매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만큼 상승기로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말합니다.
또 고령화와 저출산 등 인구 구조가 변화되는 만큼 과거와 같은 수익성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