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7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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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활동이 잠잠하던 노무라ㆍ다이와 등 일본계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알짜 딜(Deal)을 연달아 따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개별매각이 확정된 동부하이텍의 공동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 당초 동부하이텍은 산업은행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매각될 예정이었지만 대기업들의 구매 수요가 확인되면서 개별매각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산은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매각을 염두에 두고 노무라증권을 공동매각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증권은 앞서 지난해 9월 일본기업 리코의 신도리코 지분 블록딜(대량매매)를 주관하기도 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4월 산업은행과 인수합병 업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어 앞으로도 산은이 주도하는 각종 구조조정 관련 딜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다른 일본계IB인 다이와증권 역시 최근 JP모간과 함께 동양생명측 LIG손보 공동인수주관사로 선정됐다. 다이와증권은 지난해 동양생명이 ING생명 인수를 추진할때도 인수자문사로 선정되는 등 동양생명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계 IB들의 꼼꼼한 일처리 태도가 M&A를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글로벌IB들이 이름값만 믿고 방심하다간 앞으로 많은 딜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계IB는 한 번 인연을 맺은 곳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능한 편"이라며 "산은의 경우 노무라증권을 통하지 않으면 딜을 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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