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의 핵심 당사자인 북미 양국이 베를린에서 세 번째 회동을 가지면서 회담 재개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북미간 방코델타 아시아 BDA 회담은 다음주 후반에, 차기 6자회담은 다음달 초 개최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6자회담의 북측 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베를린에서 세 번째 만났습니다.
45분 남짓 걸린 길지 않은 회동이었지만 앞선 이틀간 두 번의 만남을 정리하는 최종 확인 절차로 풀이됩니다.
김 부상은 회담 직후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떴고, 미 국무부 역시 어제와 오늘 사이에 달라진 것은 없다라는 입장이지만 외교가의 반응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6자회담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방코델타아시아 문제 등 대북 금융제재 해제를 위한 일련의 합의점을 도출하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가 우리나라로 출발하는 당일까지 김 부상을 만난 점이나 그동안 북한이 선호해 온 베를린을 회담 장소로 택했다는 점도 양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뉴욕타임스도 6자회담의 핵심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이 베이징 밖에서 처음으로 직접 만났다는 것 자체가 진전의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차기 6자회담이 이달 안에 열리길 희망한다고 밝히고, 주재국인 중국의 외교 일정에 따라 개최 시기가 결정될 것이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로 예정된 BDA 회담이 주 후반이 될
오늘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힐 차관보의 순방이 끝나는 대로 차기 6자회담의 구체적 윤곽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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