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세울스타즈 호텔, 수도권 숙박시설 역대 최고감정가

논현동 '세울스타즈 호텔'이 수도권 숙박시설 기준 역대 최고 감정가 기록을 경신하며 경매시장에 나온다.
1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지법 경매21계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세울스타즈 호텔의 첫번째 매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올스타즈 호텔은 지상 19층, 지하 5층 규모로 감정가는 대지(1327.4㎡) 460억원, 건물(연면적 1만6686㎡) 210억원 등 총 670억원 수준이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감정가 670억원은 지난 2000년 이후 경매시장에 나온 수도권 소재 숙박시설 중 역대 최고액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리버사이드 호텔로, 감정가는 세울스타즈 호텔보다 2억여원 적은 668억원이었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 2월 경매로 나온 감정가 1056억원짜리 경남 창원시 '풀만 호텔'이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세울스타즈 호텔은 봉은사로 대로변에 위치해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7호선 학동역, 9호선 신논현역, 분당선 선정릉역 등 강남을 경유하는 지하철 역과 가까워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건물이 2010년 7월부터 사용 승인된 최신식인데다 호텔 좌우측 건물들이 모두 낮아 전면.측면 전망도 비교적 좋다. 또 호텔 서쪽 인근 차병원 사거리에 서울 9호선 전철역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라 평가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부동산태인은 전망했다.
한편 이 물건 매각가와 매각시기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더라도 잔금만 200~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매입을 위해선 상당한 자금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2~3회 정도의 유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건물이 국내 최대규모 룸살롱 건물로 알려져 있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점도 매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본적으로 입지 자체가 워낙 양호하고 활용가치도 높아 매각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관건은 시세보다 얼마나 저렴하게 매입할 것인지에 대한 입찰자들의 판단과 자금 동원력에 있다"며 "주채권은행과 후순위 채권자의 근저당 설정금액이 각각 325억원, 130억원으로 등기돼 있어 이들 채권의 할인매입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