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우깡, 양파링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7.5% 인상한다고 발표하기 전인 5일(26만7500원)보다 2만7500원(10.3%) 뛰었다.
빅파이 등의 가격을 올리기로 한 크라운제과도 이날 34만500원을 기록하며 나흘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빵 가격 인상을 예고한 삼립식품도 발표 시점 전(6일)에 6만2800원이었던 주가가 12일 6만5900원까지 올랐다.
제품 가격 인상은 대개 식품업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해석된다.
대규모 투자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식품업종 특성상 제품 가격 인상이 기업실적 개선에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기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명박정부 시절부터 통제됐던 식품 가격 인상이 요즘 시작된 분위기"라며 "다른 업종 실적 전망이 둔해지고 있기 때문에 매력도가 더욱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재료인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도 식품업체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든다.
지난 1월 27~31일을 기준으로만 시카고상업거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KCBT)에서도 역시 곡류인 소맥 가격이 25.5%나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제 곡물 선물가격은 4~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식품업체들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