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10일(14:3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오이솔루션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최대주주 변경과 밸류에이션 저평가 문제로 번번히 상장을 미뤘던 오이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오는 12일부터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공모밴드는 지난해 증권신고서 제출 때와 동일한 8500~9900원이지만 공모예정 주식수를 이전 110만주에서 77만 6945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66억원으로 기존(94억원)보다 축소됐다.
오이솔루션은 2012년부터 상장을 계획했으나 2011년 6월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바람에 코스닥 상장 규정(상장 심사청구일 1년 이내 최대주주 변경 금지)에 어긋나 계획을 미뤘다. 이에 지난해 4월 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나 반기 실적까지 고려한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상장심사 보류를 요청했다. 지난 12월에는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식은 탓에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 공모철회를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오이솔루션의 재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공모주 주가 상승세로 공모주 저평가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과 달리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공모주는 오이솔루션이 유일한 만큼 희소성 프리미엄도 붙을 것"이라며 "기관투자자 지분 회수 문제도 있어 다시 한 번 철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은 상장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이솔루션의 전 최대주주였던 성신양회는 지난 2011년 KB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에 오이솔루션 보통주 총 130만주(30%)를 주당 8250원에 매각하고 해당 기관 측에 매도청구권을 부여한 바 있다. 이들이 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성신양회 대표 출신인 현 최대주주 박찬 부회장(22.43%)이 밀려나는 셈이다. 회사 측은 만약을 대비해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최대주주·임원·특수관계인들 간 의결권 공동행사 및 처분에 관한 약정을 맺고 보호예수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상태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 전문제조업체다.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6억원과 65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406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했다. 주간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