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12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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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동부하이텍 매각이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한적 경쟁입찰은 모든 희망자를 입찰에 참여시키는 공개입찰과 달리 구매 의욕이 높고 자격을 갖춘 인수후보들만 입찰에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은 4~5개 유력 인수후보만 참여하는 제한적 경쟁입찰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은은 최근 공동매각주관사로 선정된 노무라증권과 업무개시 회의(Kick-Off meeting)을 갖고 이와 같은 방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적 경쟁입찰로 진행될 경우 현재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SK·LG그룹을 비롯해 외국계 기업 2곳, 재무적투자자(FI) 한 두 군데 정도만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측은 이달말까지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하고 올 상반기내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그룹과 산은은 당초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동부하이텍 및 동부메탈 등을 묶어서 파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동부하이텍에 대한 구매 의사가 있는 인수후보가 예상보다 많다는 판단하에 신속한 매각을 위해 별도 매각키로 결정한 바 있다.
매각 대상은 동부CNI와 동부건설 등이 보유한 동부하이텍 지분 37.16%이며, 매각가치는 시가기준으로 약 12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더해질 경우 최종 매각가는 약 1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측 입장에선 아무래도 FI보다 시너지 효과가 큰 기업쪽에 매각하고 싶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 외에도 중국 등 해외기업들도 동부하이텍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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