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210㎡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8억3000만원에서 올 1월에 8억7500만원으로 4500만원 상승했다. 정자동 정든한진6차 122㎡ 역시 1월 한달 간 5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올랐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집값 하락의 진앙지였던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값이 35개월 만에 반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 목동과 경기 분당·평촌·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1월 0.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중대형 아파트값은 지난 2011년 3월에 내림세로 돌아선 이후 줄곧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8월까지 월평균 -0.54%의 큰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8.28대책 발표 직후인 9월에 -0.02%, 10월 0%, 11월 -0.05%, 12월 -0.09% 등의 월간 변동률로 낙폭이 크게 둔화됐으며, 올 1월 들어 약 3년 만에 첫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는 이같은 버블세븐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회복 조짐을 시세 바닥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버블세븐 변동률(%)과 버블세븐 85㎡초과 아파트 호당 평균가(만원) [자료: 부동산114] |
또 버블세븐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4년 1월 말 기준으로 8억5255만원 선으로 정부가 버블세븐으로 지목하기 이전인 2005년 말 8억8545만원 보다 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고점(2006년 말 11억6568만원)과 비교하여 30% 가까이 빠진 금액으로, 치솟는 전세가격에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로 전환하는 수요자들이 늘었다.
이들 지역에 중대형 신규 공급이 감소한 점도 한목했다.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 85㎡초과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 2009년에 1만5000여 가구에 달했으나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간 5000가구를 밑도는 등 물량이 급감했다.
↑ 버블세븐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연간 입주 및 분양물량 추이(가구) [자료: 부동산114] |
2009년(4676가구), 2010년(3839가구), 2011년(2920가구), 2012년(2817가구), 2013년(6875가구) 등으로 최근 5년간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신규 분양물량은 연평균 4225가구에 그쳤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이전 5년간의 연평균 분양물량이 7954가구였던 것과 비교해 무려 47
이 같이 신규 공급이 중소형 위주로 이뤄지고 중대형 물량이 감소하자 면적 갈아타기 등 중대형 수요가 기존 재고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격도 일부 회복하는가 하면, 지난해 판교 알파리움에 이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들이 잇따라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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