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이 한진그룹을 제외하고 올해들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 종가 기준으로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693조856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말 대비 5.32% 줄어들었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66%로 1.48%포인트 낮아졌다.
10대그룹 시가총액이 줄어든 이유는 올 연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엔화 약세로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 하락을 더욱 부채질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15.04% 줄어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GS가 10.07%, LG가 9.38%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지만 현대모비스 주가가 비교적 강세를 보인 덕분에 2.53% 감소에 그쳤다.
반면 10대그룹 중 한진그룹만 유일하게 5.01% 상승했다. 한진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로는 삼성그룹이 302조224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사수했다. 2위는 현대차그룹으로 145조6772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는 SK로 80조8723
10대그룹 계열사 중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회사는 한진그룹의 한진으로 전년말 대비 33.86% 올랐다. 뒤를 이어 코스모신소재가 27.68%, 한진칼이 27.44%, 현대하이스코가 25.33% 상승률을 보였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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