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7개 시·도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인 서울(1792만5000원)과 가장 낮은 지역인 전남(567만8000원)의 차이는 여전히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월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분양가격은 813만원이었다.
대한주택보증(사장 김선규)은 17일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집계·분석한 2014년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1085만5000원), 인천(1020만4000원) 순으로 분양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0월 이후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분양가격이 인천 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 [출처 대한주택보증] |
전월에 비해 서울(△1.5%) 및 수도권(△0.7%)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이 다소 하락한 반면, 6대광역시(+2.5%)와 지방(+0.5%)의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분양가격 하락은 금천구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경기와 인천의 분양가격 변동이 없는 가운데 서울 가격이 하락해 수도권 전체의 평균 가격이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편, 작년 1월과 비교했을 때는 모든 권역의 분양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이 각각 4.6%, 2.8% 가량 올랐으며 6대광역시의 분양가격 또한 0.7% 상승했다.
17개 광역시·도 중 전년동월대비 분양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18.1%)였으며, 경기도가 16%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위례, 동탄2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의 연이은 분양으로 3.3m2당 평균 분양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1월에는 신규로 분양된 아파트가 없어 전월대비 분양가격 변동이 없었다.
광주광역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였으나 이번 달 북구에 고가아파트 단지가 분양되며 평균 분양가격이 전년동월대비 큰 폭(+12.3%)으로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충남, 세종 등 7개 광역시·도 지역에서는 1년 새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하락했다.
분양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충남으로 1년간 3.3m2당 분양가격이 평균 약 67만원(△9.5%) 하락했으며, 2012년 하반기까지 꾸준히 강세를 보이던 세종시 분양가격 또한 작년 초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1년간 약 57만 8000원(△7.1%) 하락했다.
그밖에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부·울·경 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등 지난 해 영남지방의 분양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은 동래구 지역에 기존의 지역 평균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다소 낮은 아파트가 분양(313세대)되며 평균 분양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경남은 창원시 내 보금자리주택지구(394세대)와 합천군에 각 지역 평균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아파트가 분양되며 전월대비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락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4년 1월 전국에 신규
이번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물량 2654세대 중, 서울이 1664세대로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인천과 경기지역에는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가 없었다. 광역시와 지방은 모두 전월과 전년동월 대비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