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예상보다는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YG엔터의 '지난해와 다른 올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
17일 YG엔터는 전 거래일보다 2800원(4.66%) 떨어진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장 마감 뒤 YG엔터는 시설자금과 자회사 지분 취득 등을 위해 531억여 원(115만주)을 마련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346만5604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도 결정됐다. 유ㆍ무상 증자가 마무리되면 유통주식 수는 44.4% 큰 폭으로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YG엔터는 마련한 자금을 본사 사옥과 연예인 트레이닝센터 건립, 연기매니지먼트 사업 확장, 3D홀로그램사업 자회사 증자 참여 등에 쓸 예정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증자 규모가 컸음에도 YG엔터의 낙폭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자 대금이 회사 성장성과 관련이 있고 지난 1년과 달리 올해 YG엔터의 호재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YG엔터는 연기자 매니지먼트 사업을 가속하고 패션ㆍ화장품 등 새로운 분야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
신정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YG엔터는 기존 빅뱅과 2NE1 활동에 더해 올해 데뷔하는 그룹이 4개 팀 예정돼 있고 연기 매니지먼트와 신사업 확대를 준비 중"이라면서 "큰 성장이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대할 만한 요인이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윤재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