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산업 수익이 2020년까지 연 7%의 고성장을 보이며 고령화시대 효자업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성장ㆍ저금리 등 사회 변화가 위탁매매와 같은 전통 사업 부문에는 위기가 되겠지만 자산관리, 인수ㆍ합병(M&A) 자문 등 새로운 사업 부문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자본시장연구원이 18일 발표한 ’한국증권산업의 환경변화와 대응방안 : 2020 증권산업 비전과 전망’에 따르면 국내 증권산업의 순영업수익은 2012년 8조8000억원에서 2020년 15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위탁매매가 계속해서 최대 비중을 유지하겠지만 2012년 52.5%(4조6000억원)에서 2020년 45.1%(6조8000억원)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간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이 수수료율 인하를 부추긴 데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개인의 주식시장 이탈과 저성장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위탁매매업이 부진한 틈새를 투자은행, 자산관리, 장외파생상품 업무가 메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저성장ㆍ저금리 흐름의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관리시장은 2012년 190조원에서 2020년
투자은행 부문 역시 국내 기업 M&A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수익 비중이 8%에서 10%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출혈경쟁이 없는 한 M&A 자문수수료는 8년간 3196억원에서 6070억원으로 뛸 것으로 예상됐다.
[오수현 기자 / 김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