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시중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단기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흘러가는 모양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증권사의 CMA 잔액은 43조1816억원으로 6개월 전인 40조7307억원보다 2조5000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말 41조7850억원까지 늘어난 CMA 잔액은 올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해 2월 들어 43조원대를 넘어섰다.
만기가 짧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에 집중 투자하는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은행과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4일까지 MMF로 유입된 자금은 15조5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양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9월 이후 수신액이 감소 추세였으나 올해 1월 6조373억원, 2월 9조4743억원이 유입되면서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뛰었다. 누적 설정액도 80조163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80
반면 같은 기간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투자자 예탁금은 17조7165억원에서 13조6326억원으로 급감해 투자자들의 증시 외면 현상을 보여줬다.
조완제 삼성증권 상품전략팀장은 "주가 흐름이 부진하고 예금 금리가 낮아 대안으로 유동성 자금을 들고 있으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 김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