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드리안 모왓 JP모건 아시아ㆍ신흥시장 수석전략가 |
하지만 19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한 애드리안 모왓 JP모건 아시아ㆍ신흥시장 수석전략가는 "한국 증시에 비관론이 많아진 지금이 바로 투자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테이퍼링은 미국 경제의 회복을 뜻하고, 한국 같은 수출 국가가 경제성장을 할 기반이 된다는 논리다. 그는 한국 증시에 팽배한 엔화 약세 우려에 대해서도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신흥시장을 전망해 본다면.
▶전반적으로 낙관적으로 본다. 올해 초 아르헨티나,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에서 위기 우려가 있었지만 신흥시장 절반 이상은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편이다.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뜻이다. 미국의 테이퍼링도 크게 보면 글로벌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는 맥락으로 보면 된다.
-신흥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나라들을 꼽는다면.
▶한국, 대만, 인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를 꼽을 수 있다. 인도,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해 '취약 5개국'(이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브라질 포함)으로 불렸지만 통화가치가 떨어져 수출경쟁력이 높아진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 내에서는 올해 증시에 대해 우울한 전망이 많아졌는데.
▶미국이 테이퍼링과 금리를 인상하는 움직임은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한국처럼 수출이 경제를 주도하고, 성공적인 다국적 기업이 있는 나라에는 좋은 징조다.
올해 한국 증시는 강세장이 될 것이다. 아마 하반기에 들어가면 애널리스트들도 이익 추정치를 높일 것이다. 경제 체질에
사람들의 두려움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많아진 지금이 오히려 투자할 기회다. 올해 한국 증시에서는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와 금융주가 유망해 보인다.
[조시영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