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BDA 협상과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동시에 진행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내일(24일)부터 베이징에서 대북 금융제재 해제문제를 논의할 BDA 협상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미 베를린 회동 이후 6자회담의 발목을 잡고 있던 BDA 협상이 물꼬를 틀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북미 양국이 6자회담과 대북 금융제재 문제를 동시 협상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22일자로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주 베를린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특히 베를린 회동에서 합의된 내용 중에는 2천4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BDA의 북한 동결계좌들 중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쿄신문은 "북한이 BDA 50개 계좌 가운데 10개는 정상거래에 근거한 것이라며 주장해 미국측과 맞서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 힐 차관보는 일본에서 중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일자가 이번 주말까지는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데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북한의 김계관 부상과 만난 뒤, 차기 6자회담이 다음달 초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 통신은 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북미가 24일부터 닷새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어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회담에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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